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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지원수업

내가 30대 중반의 나이에 개발자로 전직하기 위해 시작한 것(feat. 국비지원 웹 개발자 과정)

by kimdokhanko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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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비지원 학원 알아보기

학원은 너무나 많았고 커리큘럼은 학원수만큼이나 많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https://www.hrd.go.kr/ 사이트에서 이전 수업 후기를 검색하는 것이다.
나는 2019년부터 최근 수료한 수업까지의 과정을 모두 검색했다.
처음엔 자바, 웹 개발자, 개발 이런 식으로 키워드 검색을 했다.
그리고 취업률과 만족도 점수가 높은 내일배움카드 과정이 선별되어 있는 "우수훈련과정"에서도 검색을 했다.
여기서 평점이 좋은 학원과 수료후기가 괜찮은 강사님들을 추려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학원에 직접 전화든 인터넷 접수든 상담 신청을 한다.

여기서 알게된 점은 인기가 많은 학원들은 대부분 2개월 전부터 수강인원이 마감된다.
국비지원 과정으로 개발자 공부를 할 생각이라면, 미리 방문을 해야 한다.

내가 학원 상담을 받을 때 궁금했던 점
1) 전임강사가 진행하는지, 내가 듣고 싶던 강사님의 개강 일정 등등
2) 비전공자의 학습 속도를 끌어주는 방법?
3) 수료 후 개발자로 취직 확률과 소요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4) 중도 포기하는 이유가 뭔지? 그리고 수료자 확률은 몇인지?
5) 비전공자, 전공자 비율과 나이대는 어떻게 되는지?
6) 학원에서 만든 최종 프로젝트들 확인 요청
... 등등 

 


대부분의 학원 상담은 최소 1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가장 길었던 상담은 3시간이었다.
학원 상담에서는 내가 받게 될 웹 개발자 과정의 커리큘럼 안내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내 질문을 토대로 여러 설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궁금한 것들은 미리 정리해가면 좋다.

학원을 등록하는 과정은 크게 3종류가 있는 듯하다.(내가 상담받아본 학원들 기준)
1) 학원 상담 - 시험 및 면접 - 합격확인 후 학원 등록
2) 학원 상담 및 면접 - 시험 - 학업계획서 제출 - 합격확인 후 학원 등록
3) 학원 상담 겸 면접 - 합격확인 후 학원 등록

 


처음 상담부터 수학적 논리 풀이 문제를 풀게 하는 학원도 있었고, 
많은 직업 중 왜 개발자가 되어야 하는지 설명하라는 학원도 있었다.
그리고 이때 들은 말 중에서 잊히지 않는 말이 있어서 메모장에 저장해둔 것도 있다.
여러 학원의 상담과 면접에서 받은 질문을 통해 내 생각을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국비지원 과정을 통해 개발자가 되기로 최종적인 결심을 마쳤고, 학원을 정해야 했다.
1) 학원 출퇴근 교통편이 힘들지 않아야 할 것
2) 커리큘럼 중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것과 불필요한 과목은 없어야 할 것

교통편은 거리가 멀더라도 환승이 적어야 다닐 수 있다고 판단해서 고려했던 사항이다.
나는 비전공자라서 커리큘럼 구분하는 것도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배워야 하는 것과 국비 수업에서 당장 배우기엔 힘든 과목들을 정리했다.
커뮤니티, 카페, 구글링 등 정말 몇백 페이지는 본 것 같다.
나처럼 커리큘럼부터 선택을 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올려둔 글도 많은 도움이 됐다.

그리고 나는 고민 끝에 학원 한 곳을 정했다.

2. 선행학습 

학원은 미리 알아보기 때문에 개강 전에 약 1개월 정도의 시간은 있었다.

나는 유명한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이고잉 강사님의 생활코딩으로 강의를 시청했다.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라는 개발 영역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강의이다.
HTML, CSS 강의를 들으며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만들었을 때 정말 신기했다.
생활코딩 채널을 통해 재미있다고 느끼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때만 해도 나는 백엔드 개발자가 되겠다고 결정하면서 내가 안 해도 될 영역인 줄 알고 과제하듯 재밌게 했었다.

자바는 남궁성 강사님의 자바의 정석 교재를 구매했다. 
내가 교재로 공부를 하는 이유는 글을 읽고 쓰면서 습득하는 과정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잘 정리된 교과서 같은 교재를 읽고 강의를 들으면 이해가 훨씬 잘 된다.
그리고 남궁성 강사님의 유튜브 채널에 교재를 기반으로 한 무료 강의가 아주 긴 재생목록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나는 생활코딩 채널보다 남궁성 강사님 채널의 수업이 이해하는 데 더 오래 걸리고 어려웠다.
컴퓨터 공학 기초 자체가 없는 사람이 근성을 가지고 열심히 들으면 정보가 흩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수업과정 중 진행되는 이클립스 예제들은 타이핑 연습을 하는 느낌이다.
몇 줄 안 되는 예제들은 마치 수학을 영어로 써 내려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 문장들이 어떤 기능을 하고, 왜 그 자리에 쓰이는지, 어떨 때 써야 하는지 궁금하고 답답했다.

나는 이 과정에서 큰 좌절과 한계를 느끼며 컴퓨터공학을 전공해야겠다고 결심한다.
4년제 학위, 전공자 타이틀도 필요했지만, 나의 기초가 다져지길 바랐기 때문에 처음으로 대학교가 절실했다.

3. 국비지원 학원 등록하기

개강 일주일 전 학원 담당자분께 학원 등록 안내를 받아 신청을 마쳤다.
그리고 개강 하루 전 수업에 대한 안내와 응원 문자를 받았다. 
설레고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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